[뉴스락]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건강악화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LG는 이사회를 개최해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등기임원 추천 안건을 결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17일  LG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등기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한데 이어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는 본래 1분기 실적보고를 위해 개최됐지만 주요안건으로 구 상무의 등기임원 추천 안건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사회에서 구 상무의 안건이 추가된 것을 그동안 후계자로 점쳐졌던 구 상무로의 경영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상남재단 행사장에 참석한 이후 그룹의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투병설이 퍼진 바 있다.

구 상무는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 승진을 거쳐 ㈜LG 시너지팀과 경영전략팀 상무를 역임했으며 현재 LG전자 B2B사업본부에서 상무직을 맡고 있다. 또한 구 회장(11.6%), 구본준(7.57%) 부회장에 이어 ㈜LG의 지분 6.12%를 보유한 3대주주로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지는 인물이다.

LG는 지난해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매입해 지주사 체제로 편입했다. 현재 LG는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지분 또한 36%를 보유하고 있다.

구 상무가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을 경우 순환출자 구조가 없는 단순한 지배구조 내에서 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LG의 경영승계 막바지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입원중인 것 외에는 자세하게 밝히긴 어렵다"라며 "회사 내부의 동요는 없으며 그룹 내 행사 또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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