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PC그룹(회장 허영인ㆍ사진)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인 공정위가 조사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17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공시점검과는 지난 4월 SPC그룹의 부당 내부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계열사 샤니, 호남샤니, 설목장 등에 30여명의 조사관을 투입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 현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아직 조사 중”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시점은 아직으로선 모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자산 5조 미만의 SPC그룹은 공정위가 규제하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총수일가 또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공정위의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를 자행하며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기준 SPC그룹의 14개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1조 5335억원. 이는 전체 매출액의 30.7%를 차지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6개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살펴보면 제빵 전문기업 샤니와 식품첨가물 제조판매업체 호남샤니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100%를 웃돈다. 샤나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69.86%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리크라상이 9.8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호냠샤니의 경우 허 회장이 42.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샤니가 38.4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허 회장의 지배력이 강하게 미치는 회사다. 공정위는 이 같은 지분구조 속의 내부거래를 총수일가의 이익을 편취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를 다시금 정조준 한 시점에서 SPC그룹 내 계열사의 총수일가 지분구조는 변함이 없는 실정이다. 무뎌진 칼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공정위가 SPC그룹을 향해 어떠한 제재를 가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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