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뉴스락] 국내 60대 그룹의 계열사 중 적자폭이 크고 잉여금이 바닥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이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 및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재벌기업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회사가 전체의 7.8%인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잠식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지엠으로 그룹 내 2곳의 계열사 중 1곳(한국지엠)이 자본잠식에 빠져 50%의 비율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개의 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져 30.8%의 비율로 한국지엠의 뒤를 이었다.

효성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은 24개 계열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 각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SM그룹, 동국제강, 대우조선해양 등의 그룹도 각각 계열사 5곳 중 1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로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이 자산보다 부채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에서 자본잠식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그룹으로 9곳의 계열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LG(5곳), 현대차(4개), 농협(3개), 포스코·GS·SK(2개), 삼성(1개)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LS, 현대백화점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한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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