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스락] 롯데가(家) 형제의 난에서 다시금 패배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의 비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4월 신 전 부회장이 롯데지주 류 모 전무를 11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의 비서팀장을 맡고 있는 류 전무는 지난 2015년 신 회장의 비서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비서팀에서 근무했다.

또한 류 전무는 지난 2016년 롯데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 당시 오너일가의 금고지기 역할로 밝혀진 인물이기도 하다.

신 전 부회장은 류 전무가 신 명예회장의 비서로 재직하던 시기에 신 명예회장 계좌로 입금 된 개인자금 1100억원을 임의로 사용했다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롯데가(家) 형제의 난이 불거졌을 당시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7개 계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것과 더불어 신 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을 지속해왔다.

또한 같은해 12월에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업무방해 및 재물은닉 혐의로 고발했고 2016년에는 롯데그룹 전·현직 비서실장들의 주거침입, 횡령, 절도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돼 신 회장은 친형과의 대결에서 5전 5승을 거두게 됐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이 다시금 재도전 의지를 시사해 형제의 난이 장기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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