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 비중 변동 추이. 표=공정위 제공

[뉴스락]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간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 있는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1조 4000억원 가량으로 비중은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등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13.7%로 금액은 142조원에 달한다.

또한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상장사보다 높고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장사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8.1%인 반면 비상장사의 경우 19.7%로 상장사보다 10% 이상 높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43.4%에 달한다. 이어 중흥건설(27.4%), SK(26.8%)가 뒤를 이었다. 금액이 가장 큰 집단은 SK로 내부거래 금액이 4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현대차(31조 8000억), 삼성(24조)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계열사 중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1420개사이며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도 64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1.7%, 금액은 24조 6000억원으로 사익편취 규제대상의 회사보다 1.8배 높은 내부거래 금액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크게 증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각지대에서도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 공개하는 한편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에 대해선 엄장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내부거래 현황 발표 이후에도 지주회사 현황, 지배구조 현황, 채무보증 현황 등 대기업 집단의 현황 정보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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