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락DB

[뉴스락] 한국수출입은행 임원들이 출신 모교에 광보홍보를 집행하는 과정에 은행의 광고홍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광고비 집행 현황’에는 수출입은행 은행장과 임원들은 임기시기에 맞춰 출신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지원한 내역이 담겨있다.

수출입은행은 5년간 광고비로 1억원 가량을 지급했다. 적게는 백만원부터 많게는 천만원까지 지급한 광고비는 대부분 이미지 광고다. 이미지 광고는 내용 없이 수출입은행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광고로 다른 매체에 기획기사와는 대조적이며 사실상 광고를 주기 위한 광고였다는 것이 이 이원 측의 설명이다.

2011년 김용환 전 은행장 시절부터 이덕훈 전 행장, 최종구 전 행장을 비롯해 현재 은행장인 은성수 은행장까지 총 4명의 은행장이 재직 시 모교에 광고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전무이사, 상임이사, 감사 등 수출입은행 출신 임원들의 재임 기간에도 광고홍보를 하고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기재부 산하 한국투자공사와 한국조폐공사 등을 확인한 결과, 수출입은행 만이 유일하게 모교에 광고홍보를 명목으로 지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집행하는 국책은행의 장이 사적인 감정으로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몰아주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비용이 집행됐다면 환수해야 하고 수출입은행은 광고홍보비에 대한 집행 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수은 취업 안내와 관련한 내용의 광고를 진행해왔다"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내년부터 대학 광고 집행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광고비 지급 현황. 표=이원욱 의원실 제공
수출입은행 광고비 지급 현황. 표=이원욱 의원실 제공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