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주요 증권사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연임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절반인 10개 CEO들의 임기가 내년 3월말까지 만료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증권업계의 업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 국면으로 치달았다. 저성장 시대 속 대내외 악재가 다량 발생했기 대문이다. 증시 부진·홍콩 시위 사태·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시장에 타격을 주는 각종 이슈들이 줄을 이었다. 

때문에 임기만료예정인 CEO들의 연임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 척도는 무엇보다 '성과'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뉴스락>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연임여부를 올한해 거둔 성과 그리고 임기 내 각종 사건들을 살펴보고 내년 연임을 전망해본다.  

◆양호한 실적 바탕 연임 가능성↑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사진 오른쪽) 수석부회장과 조웅기(사진 왼쪽) 부회장 각자대표체제로 이뤄져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6년부터 조 부회장은 올해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두 대표는 내년 3윌 나란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대표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암울한 업황 속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지만, 국내 증시 불안 등 영업 여건 악화 속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 1377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0%, 74% 증가했다.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52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실적은 오히려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18억원, 21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903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17억원 줄었다.

◆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발행어음사업 불투명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중견그룹에 대한 일감몰아아주기 의혹과 관련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그룹도 있다.  

최근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박현주 회장 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미래에셋그룹 측에 발송하고 전원회의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르면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컨설팅에 계열사들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현주 회장과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정위의 검찰고발 검토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기다리던 미래에셋대우에 제동이 걸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초대형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에 지정됐다.

초대형IB에 지정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사업을 할수있게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인가 조건 중 하나인 ‘자기자본4조’을 넘어서 발행어음사업을 계획했으나, 2017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은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인가가 보류됐다.

자본시장법상 대주주를 대상으로 검찰고발, 형사소송이나 금융당국·공정위의 조사가 진행될 경우 심사를 보류해야 한다.

박 회장이 검찰 고발을 통해 실형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미래에셋대우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한 발행어음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뉴스락>과에 통화에서 “최근에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았고, 전원회의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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