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회장. 사진=SPC 제공

[뉴스락] 고용노동부가 최근 '불법파견 의혹'이 불거진 SPC그룹(회장 허영인) 계열사 (주)파리크라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고용부 및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11일부터 한달 간 (주)파리크라상 본사와 협력업체 전체(11개소), 가맹점 44개소, 직영점 6개소를 대상으로 전국 6개 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근로감독을 실시 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에서 파라바게뜨 가맹점 근무 제빵기사 약 4500명에 대한 불법파견 및 근로시간 축소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불법파견 의혹' 등을 제기한 데 이어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장계열사 운영'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파리크라상의 전국 위장 도급 11개 업체 중 3개 업체가 2017년 3월에 각각 폐업·설립 되었고 1700여명의 직원이 입·퇴사 처리 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이 중 1개 업체는 600여명의 소속 회사를 변경 한 후 사전 동의 없이 퇴직금을 지급하고 사직서를 징구하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며 “(위장)도급업체가 사실상 SPC의 지배관리구조하에 있는 위장계열사임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회장이 협력업체 사장이 맘에 안 든다고 계약을 마음로 취소하고 해당 업체 사람들에게 동의 없이 미리 퇴직금을 나눠주었다” “해당업체 사람들은 일한 년 수와 관계없이 새로운 협력업체로 편입되어 다시 신입이 되었다”는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이같은 기업 변경 조치는 퇴직금 및 퇴직연금제도와 관련해 퇴직금 중간정산 효력, 폐업 회사 1년 미만 근무자의 퇴직금 연계 , 기업변경에 따른 근속기간 등 노동관계법상 권리·의무 승계 여부 등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소개한 제보 중에는 “회장님 점포 방문 시간은 공포의 대기시간”, “모든 걸 멈추고 청소”, “점심 거르기 일쑤”, “가격표 손 글씨 맘 안든다’ 시정 없자 담당자 해고” 등과 같은 내용들도 있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위법적 꼼수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하루 빨리 불법 파견된 5400여명의 제조기사를 직접고용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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