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타이어에서 타이어를 제조하다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가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서울질병판정위원회는 최근 한국타이어 근로자 A씨의 백혈병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

질병판정위원회는 △과거 타이어 공장 역학조사에서 백혈병 관련 유해 인자에 대한 노출이 확인된 점 △고무 산업 종사와 혈액암의 관련성이 역학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점 △A씨가 장기간 고무 산업에 종사한 점 등을 토대로 산재 승인 판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산재보험 요양 급여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승인에 대해 회사는 적절한 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30여 년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타이어 제조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지난해 급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사측에 산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타이어는 A씨의 산재 신청에 대해 사업주 의견서에서 재해성을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국소 배기장치 및 1급 방진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으니 재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