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세청이 현대산업개발그룹(회장 정몽규·사진) 및 산하 계열사들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조사관 수십여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및 재개발·재건축 관련 서류들을 확보해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2013년 이후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 일뿐"이라며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 조사4국은 대기업 횡령 및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주로 담당하며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부서여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 뿐만 아니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과 아이서비스 등도 조사가 진행 중 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계열사는 아이콘트롤스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산 회사들이다. 한때 정몽규 회장은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했지만,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과 함께 건설업계에 만연한 고분양가 논란과 갑질에 대한 단속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 면세점 사업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 설립하고,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들이 많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국세청이 검찰 고발할 경우 대한축구협회이기도한 정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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