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주노총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제공 [뉴스락]
채용비리, 노조탄압으로 사회 물의를 빚었던 세브란스병원이 이번에는 용역업체 입찰 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민주노총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제공 [뉴스락]

[뉴스락] 채용비리, 노조탄압으로 사회 물의를 빚었던 세브란스병원이 이번에는 용역업체 입찰 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경영지원팀장 A씨, 채용·입찰비리에 개입한 브로커 B씨와 부정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의 세브란스 병원 직원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약 4년간 채용비리가 벌어진 사실이 확인돼 지난 2019년 채용 청탁을 한 브로커 B씨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1610원을 선고받았으며 연루된 전 세브란스 사무국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브로커의 청탁으로 채용됐던 직원들이 모두 계약 만료돼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노조는 용역업체의 입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6년 청소용역 태가비엠의 입찰과정에서 브로커B씨가 개입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의 임직원과 유착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태가비엠은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의 청소용역 업체로써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2016년 청소용역 입찰과정부터 브로커가 개입해 비리가 저질러졌으며 브로커는 2018년 청소용역 계약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세브란스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뉴스락>은 세브란스병원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 뿐이었다.

한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태가비엠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3월 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과 태가비엠 부사장 등 9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태가비엠은 지난해 12월에 계약만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재계약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용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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