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공장 전경. 사진 쿠쿠 제공 [뉴스락]  

[뉴스락] 쿠쿠가 직장 내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위치에 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기업 쿠쿠홈시스의 한 직원이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사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설명자료를 근거로, 이러한 극단적 선택도 산업재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관련 조사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쿠쿠홈시스 중앙기술연구소 근무했던 직원 A씨는 지난 5일 사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된 직원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사고에 대해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내에서 A씨가 '인격모독', '폭언' 등을 받아왔다는 주장과 함께 A씨의 성품이 사내에서 좋은 편에 속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블라인드 글을 작성한 내부 직원은 사내에서 폭언 등을 통해 정신과 치료, 우울증 약 복용, 수면제 처방 조치가 있었다는 증언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제가 된 팀장은 직무해제 된 상태다.

여기에 건설사 등을 중심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된 상황인데, 고용노동부의 설명자료를 통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또한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강도높은 제재가 이어질 수도 있다.

고용노동부 등은 현재 해당 사고에 대해서 별도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사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고용노동부, 경찰 등 조사에 대해선 현재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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