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비엠 회장과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사진 최진호 기자 [뉴스락]

[뉴스락] 코스닥 시장 대장주였던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의혹 등 악재로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이동채 회장에 대한 사퇴 보도도 나오는 등 논란은 여전한 상황.

28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충북 청주 오창에 위치한 공장 화재사고 관련자들의 압수수색과 이동채 회장 등 회사 임원 내부자 거래 의혹 등으로 시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탈환을 위한 회사 측 대응에 업계와 주주들의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월 에코프로비엠은 오창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관련 생산시설 일부가 가동 중지되면서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경찰은 최근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이동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지주사) 회장과 임원 등 4~6명이 내부자 주식 거래를 통해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에코프로비엠 금융범죄 긴급수사 건으로 해당 내용을 심사없이 바로 검찰 이관했다.

문제는 최근 두 개의 악재로 주가가 폭락 하는 등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생산중단 시설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와 이 회장의 추가 오너리스크 가능성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에코프로비엠은 오창공장 화재로 인해 생산시설 일부인 CAM4N과 CAM4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된 상태인데, 해당 라인의 연간 생산실적이 매출액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이 회장과 임직원 등 회사 주요 임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과 맺은 장기공급 계약 공시 전 차명계좌로 대규모 거래를 한 점 등은 기업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오너리스크의 경우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관련 조사가 마무리 된 상황은 아니지만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액주주들은 이 회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이 회장의 퇴임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이동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부분에 대해 이 회장께서 책임을 통감하고 쇄신을 하겠다라는 것이었는데 일부 언론에서 사임을 한다고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라인 CAM4N, CAM4의 화재로 인한 실적 피해의 경우 포항생산 라인이 조기 가동될 예정이고, 관계 기관과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라며 "화재가 났던 CAM4N은 4000톤, CAM4은 1만 4000톤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채 에코프로비엠 회장이 온라인 미래성장 발표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 에코프로비엠 온라인 발표회 갈무리 [뉴스락]
이동채 에코프로비엠 회장이 온라인 미래성장 발표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 에코프로비엠 온라인 발표회 갈무리 [뉴스락]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늘(28일) 미래성장 계획 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경영계획·중장기 계획·준법경영과 종합안전 관리 방안 등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에코프로비엠은 전지재료사업(양극재 부문)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에서 오는 2026년까지 17조원으로 성장시키고 55개 국가까지 수용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통한 환경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200억을 5년 후 7500억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11조 규모다.

이날 미래성장 계획 발표 자리에서 이 회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사과와 책임경영,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동채 회장은 "회사와 전혀 무관한 개인적 일탈일지라도 심려가 큰 것을 알고 회사를 대표해 다시한번 진심으로 깊은 사과 말씀을 전한다"라며 "관련 사고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사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린다. 향후 5년간 에코프로비엠 전사적 노력으로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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