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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3년차' 文 정부 부동산 시장서 건설사들 '떠나거나 남거나'불안정한 국내 부동산시장, 해외로 눈 돌릴까…‘해외파’
위기는 곧 기회, 국내 부동산시장 점유 늘릴까…‘국내파’

[뉴스락]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평가는 크게 '안정'과 '혼돈' 두 갈래로 나뉜다. 

지난해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등을 겨냥한 9·13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한때 급등했던 집값이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가 하면, 신도시 선정 추가발표로 집값 불안정·부동산 양극화 등 문제가 여전하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을 이끄는 대형 건설사들의 대응방식도 제각각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내수 시장보다 해외 플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린 GS건설과 SK건설 등은 올 1분기 성적표에서 해외수주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반대로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 등 해외 시장에서 쓴 맛을 본 섬성물산 등은 국내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려 만회할 발판을 마련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이자 9.13 부동산대책이 어느덧 반년이 훌쩍 지난 현 시점,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한 건설업계의 대응방식을 <뉴스락>이 살펴봤다. 

◆ ‘두 번 실패는 없다’...다시 해외로 눈 돌리는 건설사들

임병용 GS건설 사장(좌), 안재현 SK건설 사장(우). 사진=각 사 제공

GS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6020억원, 영업이익 1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8.15% 감소한 1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효과는 성과급 700억원 지급과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던 1조4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루와이스 프로젝트(RRW)가 마무리되면서 플랜트 외형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GS건설이 올해 해외 수주 가이던스(3조5000억원)를 달성하려면 1조원 이상의 플랜트 수주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해외 플랜트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이 저가수주로 무리하게 외형만을 확장하면서 2010년 이후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 돼왔다. 때문에 한동안 해외수주는 건설사들에게 있어 위험한 도전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수익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과거 경험을 토대로 건설사들이 무분별한 저가수주가 아닌 선별수주에 나선 데다가, 국내 주택사업의 규모 및 경쟁 대비 수익성이 해외수주만큼 보장되지 않아 일부 건설사들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 도전하는 추세다.

GS건설 역시 그러한 건설사 중 하나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 8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내 10대 건설사 CEO가 모두 참석한 안전사고 예방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GS건설 측은 건축·주택부문 사장인 우무현 사장이 참석했다.

임 사장은 행사 전날인 지난 7일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이후 GS건설의 효자 종목인 주택부문이 부동산정책 기조로 침체 전망이 예상되자 직접 해외수주에 나선 것이다.

최근 알제리 HMD Refinery, UAE GAP, 호주 CRR 등 3개 대형수주에 실패하면서 가이던스 달성이 촉박해진 GS건설의 상황도 한몫 했다.

현재 GS건설은 사우디 라빅 턴어라운드(3억달러), 투르크 디왁싱(3억달러) 등의 입찰이 진행 중이며, 카타르 암모니아(6억달러) 사업도 이달 말 상업 입찰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임 사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GS건설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SK건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 주택사업 대비 해외 플랜트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저가수주 등 후유증의 여파로 해외 수주잔고가 지난 2014년 11조1275억원, 2015년 9조6843억원, 2016년 6조5799억원, 2017년 5조4157억원으로 감소해왔으나, 지난해부터 6조5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8%로 2.4%p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SK건설이 착공한 해외 현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로, 지난해 2월 프랑스 테크닙과 손잡고 수주에 성공했다. 전체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 중 SK건설은 8566억원의 도급액을 배정받았다.

지난해 10월 사업을 따내 11월부터 착공에 돌입한 구룡 중앙간선도로(Central Kowloon Route) 내 야우마따이 서부구간(Yau Ma Tei West) 건설공사는 1599억원의 도급금액을 배정받았다.

SK건설은 두 공사 외에도 지난해 말 푸자이라 지역에 4000만배럴 규모 원유 비축 시설을 짓는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 3월에는 UAE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2단계 철도망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부문에 주력하는 건설사 중 하나로서 분기 수주량이 줄었다는 점은 SK건설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지난해 1분기 가장 많은 해외건설 수주실적(25억1708만달러)을 기록했던 SK건설은 올 3월까지 2억8630만달러 수주에 그쳐 22억3078만달러나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불안정해 수주환경이 악화되면서 발주물량 자체가 줄었다”면서 “그러나 오일머니 기반의 중동지역 발주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을 뿐, 슬로우스타터(slow starter)의 자세로 수주 사업을 지속한다면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는 곧 기회’, 국내 주택사업 집중해 효과 보는 건설사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좌),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우). 사진=각 사 제공.

삼성물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주택사업 철수설에 시달릴 정도로 국내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다가 지난해 중순 ‘래미안 홈IoT’ 출시를 통해 주택사업을 사실상 재개했다.

그러나 늦은 시작 탓일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7% 감소했다. 건설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조9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측은 “판관비, UAE 원전 중재 패소, 로이힐 중재 패소 등 일회성 비용이 쌓인 탓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회성 비용 투입 요소 중 하나이자 큰 적자 구멍이었던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이슈를 털어낸 것이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오히려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한 플랜트, 철도, 항만 인프라 조성 공사로,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 4월 수주한 사업이다.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계약금액이 6조4763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는데, 저가수주 논란이 이어짐과 동시에 공사지연 등 차질을 빚어 삼성물산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줬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이 사업으로만 8000억원대 손실을 반영해야 했다. 여파가 2016년 1분기까지 이어져 13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투입했고, 해당 분기 4348억원이라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2016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털어내기 위해 국제중재소송을 제기했다. 비록 지난 3월말 패소 판결이 내려져 UAE 원전 중재 패소 결과와 합산해 일회성 비용 700억원이라는 출혈을 보게 됐지만, 삼성물산 입장에선 앓던 치아를 고치는 것보다 차라리 빼버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지만,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월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 예정인 ‘래미안 라클래시’는 삼성물산이 10년 만에 강남에 선보이는 아파트로, 삼성동 상아2차를 재건축해 총 679세대를 분양한다.

6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부산진구 연지 2구역에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 자체 개발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적용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신도시 발표 등으로 부동산 디벨로퍼(종합개발사업자) 기업으로서 수혜를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1분기 매출액 8809억5906만원, 영업이익 1015억256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기업분할로 지난해 1분기와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4분기 993억원보단 2.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66%에서 11.52%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매출이 이어지고 4월 입주를 시작한 청주가경 아이파크 1차 매출이 더해져 국내 주택사업부문에서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에 파주 운정신도시에 보유 중인 49만5867㎡(15만평)의 토지와 파주 희망타운 개발 계획 등 정부가 발표하는 신도시 인근에 사업지가 몰려있어 향후 수익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9320세대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분양실적 1만2220세대보다 58% 늘어난 규모로,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주택사업부문에 두고 있는 비중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호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약 1년간 답보상태에 빠진 대형사업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권 취소소송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해당 지역 재건축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1622명 중 서면결의를 포함한 857명이 참석해 찬성 745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장 최모씨가 참석자 숫자를 부풀리는 등 사문서를 위조했다며 임시총회의 요건을 검토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이 유지되더라도 현재는 임기가 만료된 조합장 최씨의 파와 나머지 조합원들이 심한 갈등을 겪어 사업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koreainc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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