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소셜과 IT의 조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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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소셜과 IT의 조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다
소셜-IT기업간 협업 활발, 동종·이종산업 막론하고 먹거리 확보 총력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9.10.2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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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업종을 막론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즉, 먹거리 사업 찾기다.

단순 제조·판매업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사업·융합 사업이 등장하는 등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화해가면서 각 기업이 최소 100년은 먹고 살 수 있는 신사업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업종, 업황, 기업규모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 산업구조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소셜커머스업체, IT업체도 이종산업 진출, 융합 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그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움직임이 주력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자금력 갖춘 넷마블, ‘코웨이 인수’로 이종산업 협업 나서

게임업체 넷마블은 지난 14일 기업설명회(IR)에서 코웨이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른 경쟁자가 없는데다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대에 인수할만한 자금력 또한 갖추고 있어서 무난히 인수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은 자산총액 5조원을 넘겨 지난해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게임업계에선 넥슨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를 증명하듯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갖춰진 자금력을 통해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이종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해 BTS(방탄소년단)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25.71%) 자리에 오른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직후 신작게임 ‘BTS월드’를 출시하면서 ‘연예·게임’ 융합 사업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번 코웨이 인수 소식이 공개된 직후 업계에선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게임업계와 정수기 렌탈업체 사이에 직접적인 접점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넷마블 역시 인수 참여 발표 당시에는 “코웨이와 할 수 있는 융합 사업을 다각도로 구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구독경제에 특화된 코웨이와, 넷마블이 IT기업으로서 갖는 장점을 접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초기 넷마블의 ‘구상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인해, 단순히 자금력이 있을 때 이종산업에 진출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던 지난 14일 기업설명회에서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우선 넷마블은 코웨이를 통해 ‘실물 구독경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정수기 등 코웨이의 렌탈제품에 접목해 교체주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주문 및 배송시스템까지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사람이 일일이 교체수요를 파악하고 교체를 진행하던 기존 시스템보다 더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이번 코웨이 투자는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큰 잠재력을 가진 인수합병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이종산업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 김정주 회장의 IT 협업 행보, 위메프 지원으로 ‘일거양득’

또다른 게임업계 공룡기업 넥슨 역시 IT분야 장점을 살려 이종산업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9월 위메프의 지주사 원더홀딩스에 약 3500억원을 투자,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지분 11.08%(2493주)를 확보했다.

물론 넥슨의 위메프 투자는 김정주 NXC 회장이 지난 8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다시 영입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 성격이 더 짙다.

허민 대표는 앞서 2011년 네오플을 설립하고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했다. 이후 2008년 네오플을 넥슨에 매각하고 2010년 위메프를 설립했다.

김정주 회장 입장에선 던전앤파이터가 현재까지도 넥슨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허 대표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데다가, 막역한 사이인 허 대표가 돌아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다.

위메프 입장에서도 각종 투자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업계 1위 쿠팡을 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 넥슨 투자의 기세를 몰아 위메프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규모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대표의 돈독한 관계를 차치하더라도 두 기업은 IT라는 거시적인 공통점이 있어 향후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충분히 융합 사업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 역시 IT 관련 이종산업 진출 및 융합에 관심이 많다. 김 회장은 2017~2018년에 걸쳐 가상화폐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에 투자를 했다.

그보다 앞선 2013년에는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 스웨덴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인수해 온라인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 ‘광폭 행보’ 쿠팡, 이종산업 진출도 활발…적자 해소는 과제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은 사업확대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종 투자 유치 및 영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쿠팡은, 2018년 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받게 되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같은 투자 유치를 통해 누적 적자 3조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쿠팡맨 직배송·로켓배송, AI 창고 정리 시스템 ‘랜덤스토’, 500만종에 달하는 제품 구성 등 종합유통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전진만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를 새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면서, 기업경영 및 자금흐름에 대한 관리에도 돌입했다.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쿠팡은 물류·유통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월, 사무용품 기업 HP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프리미엄 노트북, 데스크톱, OMEN 게이밍 PC, 모니터, 레이저젯 프린터 등 사무용 제품 분야에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HP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면서 양사는 윈윈(win-win)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쿠팡은 8개월 뒤인 지난 10일, 현대오일뱅크와 주유소 기반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제공하고 쿠팡은 해당 공간을 로켓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부지를 제공하는 주유소는 추가로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멤버십,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방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유통의 중심에 있는 쿠팡 특성상 동종 또는 이종산업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외부 협업뿐만 아니라 누적 적자 3조원이라는 내부 리스크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체를 넘어 위기까지 맞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4227억원으로 2017년 매출 2조6814억원 대비 두 배나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1조970억원으로 2017년 영업손실 6388억원 대비 더 늘어났다. 누적 손실액만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소위 ‘머리 위주의 성장’으로 인해 적자가 불어난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이 아마존 매각설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쿠팡은 매각설과 관련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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