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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현대중공업이 근로자 집단 피부질환 발생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조치 명령을 받았다.

2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발생한 현대중공업 근로자 집단 피부질환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통해 지난 1월부터 현대중공업 계열사 조선소 3곳을 비롯해 도료 제조사 3곳, 기타 조선소 4곳 등 총 10개소 근로자 1080명에 대한 집단 피부질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중 55명에게서 피부질환이 나타났다. 이 중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소속 근로자 53명에 달했다.

고용부는 무용제 도료에 포함된 피부 과민성 물질이 피부 질환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무용제 도료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을 5% 아래로 내린 도료로 그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이 낮아진 대신 새로운 과민성 물질이 들어갔다”며 “주성분이 에폭시 수지도 기존 도료에 사용된 것보다 분자량이 적어 피부 과민성이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용부는 피부 질환자 55명 중 53명이 발생한 현대중공업 산하 계열사 3곳에 대해서는 △화학물질 도입 시 피부 과민성에 대한 평가 도임 △내화학장갑 등 피부 노출 방지 보호구 지급 △의학적 모니터링과 증상자 신속 치료 체계 구축 △안전 사용 방법 교육 등을 담당 안전보건 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도 근로자 안전관리와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지난해 문제가 발생한 이후부터 문제가 된 (도료)제품을 전량 폐기 처분하고 개선된 제품으로 교체 사용토록 했다”며 “앞으로 더욱 근로자 안전 관리와 환경개선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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