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2022년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다. 

코로나팬데믹 장기화 속에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장기간 중단되기까지 했다. 수요 불확실성으로 완성차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재고를 줄여나갔지만 신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

설상가상으로 한파, 가뭄, 화재, 전쟁 등 각종 변수가 발생하면서 인피니언, 르네사스, 삼성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었다.

특히 대다수의 차량용 MCU 공급업체들이 대만의 TSMC에 위탁생산하는 상황이었기에 한 곳에 물량이 쏠려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도 한몫했다.

더불어 올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안)로 인해 내연기관차에 약 2배의 반도체가 필요한 전기차 전환이 탄력 받게 됨에 따라 반도체 품귀현상이 쉽게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올해 완성차기업의 판매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띄며 반도체 수급난에 청신호가 켜졌다. 

<뉴스락>은 현대‧기아‧쌍용자동차(이하 쌍용)‧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한국GM(이하 지엠) 등 국내 완성차기업 5사의 2022년 한해를 돌아본다.

해외실적 견인에 완성차 5사 모두 상승세... 쌍용차 급부상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이 산업통상부 '11월 자동차산업 동향'과 각 사 실적자료를 취합해본 결과,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수는 677만37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1%(654만4057대) 소폭 상승하면서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수 누적 판매 수는 125만6952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2% 감소했다. 수입차를 제외한 5개사의 내수 점유율은 ▲현대 49.21% ▲기아 39.03% ▲쌍용 4.95% ▲르노 4% ▲지엠 2.82%를 차지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551만590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7%(523만9844대) 늘어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체 360만13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내수에서 61만84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9% 감소지만 해외의 경우 298만164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내수와 해외시장을 합쳐 266만3734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기아의 경우 내수와 해외시장 둘 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에서 49만532대를 기록하며 0.67% 소폭 상승, 해외에서 217만3202대로 4.4% 늘었다.

르노는 전체 15만11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5% 상승했다. 내수는 5만246대로 6.84% 감소했지만 수출에서 8만796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엠도 수출 덕을 톡톡히 봤다. 글로벌 판매 수 26만707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내수는 3만5399대로 31.63% 큰 폭 줄은 반면, 지난해 대비 34.7% 증가한 23만1677대를 수출했다.

완성차 5사 중 쌍용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와 지엠이 내수에서 판매하락세를 보이면서 쌍용이 내수 3위 자리를 꿰찼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10만45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다. 내수에서 6만2278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23.19% 증가했고, 수출의 경우 4만1420대로 67% 늘었다.

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호조세... 지난해 연간 물량 넘어

산업통상자원부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캡처. [뉴스락]

반도체 수급난도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를 멈추진 못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1월에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40만6634대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34만7766대)을 넘어섰다. 수출 역시 마찬가지로 누적 49만8279대를 판매했고, 수소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어 5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특히 11월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수소차가 최초로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친환경차 수출액을 증가에 기여했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에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 47억 달러에서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 57.5억 달러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역시 13억 달러에서 15.2억 달러로 증가했고, 전기·수소차도 57억 달러에서 68.5억 달러로 늘어나며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인사 키워드, ‘안전 경영’ & '새 출발'

지난 11월 30일 사장으로 승진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왼쪽), 지난 달 최고 마케팅 임원(CMO)로 선임된 정정윤 한국GM 국내영업본부장(전무). 사진=각 사 제공 [뉴스락]<br>
지난 11월 30일 사장으로 승진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왼쪽), 지난 달 최고 마케팅 임원(CMO)로 선임된 정정윤 한국GM 국내영업본부장(전무). 사진=각 사 제공 [뉴스락]

완성차 5사는 인사에서도 많은 변화를 꾀했다.

세계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를 대비한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 수장교체로 첫 단추를 끼우며 새 출발하는 모습들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30일,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통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인물로,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제네시스 디자인 및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O조직 신설도 주목받고 있다. GSO는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 수립 및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계획이다. GSO 인사와 세부 역할은 이달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지난 9월 28일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 선임에 이어 10월 5일 전사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쌍용차는 7본부 26담당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본부를 통합 관장하는 ‘부문’과 생산과 판매, 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축소된 기능 복원과 함께 미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미래 첨단 전자기술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아울러 사기진작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내부 임원 승진인사도 시행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M&A에 따른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회사 경영실적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며 회사의 조기 경영 정상화는 물론 U100 등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SUV명가로 쌍용차의 영광을 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올해 3월 도미닉 시뇨라 사장의 후임으로 스테판 드블레이즈 사장을 선임했다. 2005년부터 르노그룹에서 엔지니어로 왕성히 활동한 스테판 사장의 부임 첫 일은 사명 개명이었다.

부임 16일 만에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며 삼성을 지우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지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부터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한국GM의 키를 잡았다.

GM글로벌 출신의 엔지니어 겸 GMTCK의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GM의 다양한 글로벌 전기차를 출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달 최고 마케팅 임원으로 정정윤 전무를 선임했다. 정 전무는 2003년에 입사해 캐딜락과 쉐보레 마케팅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했고 이번 인사 직전까지 쉐보레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지엠의 대표 브랜드들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데 있어 정 전무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무의 인사에 렘펠 사장도 “국내 시장의 멀티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화시키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

격전의 전기차시대... 내년 전망은 흐림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세계 흐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 뿐만 아니라 자국 보호 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빠른 대응태세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안) 발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에 서명하면서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에 빨간불이 켜졌다.

IRA는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 세액을 공제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하고, 배터리와 그 핵심 광물까지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해외 우려 집단에 속한 중국산이 들어갈 경우 보조금 혜택을 일절 받지 못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EV6, 코나EV, 니로EV 등 5개 전기차 모델 전부 한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은 지난달 1191대를 기록하며 10월(1579대)보다 24.5% 감소했다. 기아도 마찬가지로, EV6을 지난달 641대 판매해 10월(1186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이달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고, 기아는 2024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9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만난 뒤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뉴스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만난 뒤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뉴스락]

오랜 법정관리를 청산하고 올해 KG그룹에 전격 인수되며 국산차로 돌아온 쌍용차는 아직까지 전기차는 고사하고 반도체 수급난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지난 11월 28일부터 평택공장 생산이 중단됐다. 공장 하루 생산량은 6~700대로, 이번 중단으로 최소 3000대 이상 생산에 차질을 빚는 셈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있는 타 완성차 업체들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띈다.

이는 올 초까지 기업회생절차를 겪으며 차량용 반도체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현금거래만 가능했던 터라 연간 물량을 확보하는 타사에 비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EU(유런연합)에서 시사한 ‘핵심원자재법’에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토레스 기반 전기차 U100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아직 초안도 작성되지 않은 법이지만, 원자재법을 두고 대중국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을 겨냥한 법안일 경우 ‘제 2의 IRA’가 될 수 있고, 이는 중국 전기차 기업 BYD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갈 U100이 유럽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쌍용차의 경우 해외시장 판로 절반 이상이 유럽이다. 이에 원자재법의 동향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원자재법 등 유럽 동향을 주시하며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최대한 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국GM 창원 공장 전경. 사진=한국GM 제공 [뉴스락]
한국GM 창원공장 전경. 가동 중단에 따라 부평2공장 근로자들의 창원공장 강제발령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뉴스락]

지엠은 지난달 26일 60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인천 부평2공장 폐쇄에 들어갔다.

지엠에 따르면 소형 SUV 트랙스와 말리부의 단종으로 부평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증설 예정인 부평1공장과 기존의 창원공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1공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트레일 블레이저와 차세대 CUV를 만들 계획이며 창원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지엠 글로벌 차세대 CUV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부평2공장 직원 1200명 중 부평 1공장에 500명, 창원공장에 700명을 각각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도 들려오고 있다.

지난 9일 지엠은 부평1공장 및 창원공장 발령 명단 등을 발표했다.

애초에 창원공장 근무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창원공장에서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의 강제발령은 예상된 그림이었다. 특히 노조에서 원치 않는 강제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바 있어 이번 발령을 두고 더욱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창원공장으로 발령난 직원 일부는 사측의 '일방적인 인사 발령'이라고 반발하면서 부당 전환 배치자 모임을 만들었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뉴스락]

르노는 올해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 5월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산하 중간 지주 회사인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의 지분 34.%를 인수해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지리그룹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차를 2024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지난 10월 한국을 찾아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 모델의 수출 허브 거점으로 세울 것”이라며 “한국은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방한 당시 한국 배터리 3사와 접촉해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 그룹은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 한 곳과 합작 법인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모델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뉴스락]

종합해보면 국내 완성차 5사들 모두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수소차 시장에서 3분기 누적 판매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수소차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13일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직접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재생에너지·수소 등을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르노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쌍용차는 전기차 U100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엠도 창원공장 및 부평1공장에서 친환경차를 제조할 예정이고, 만약 노조가 제시한 폐쇄된 부평2공장의 전동화 활용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된다면 공장 세 곳에서 모두 친환경차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가 앞으로 자동차산업을 이끌 것은 분명하고, 그 끝에 최종적으로 수소차가 존재하겠으나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먼 미래”라며 “인프라, 가성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지금의 대세는 전기차”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기업들이 반도체 수급난을 비롯해 여러 불확실성이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선방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특히 백오더(신차 대기 수요)가 내년 전망의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4~6개월 정도의 백오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내년 실적을 기대하는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이 물량들이 취소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 또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자동차산업에 부정적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는 2024년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국내 완성차기업들의 생산량은 3.0% 감소, 내수의 경우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완성차 5사의 실적을 견인한 수출의 경우 내년에는 4.2% 하락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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