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아직 찬 기운이 도는 3월, 재계는 정기주주총회(주총) 준비로 분주하다.

주총은 기업들이 회사의 주요 안건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주주들의 의사결정 권리를 제공하는 자리로, 이번 주총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도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주총이 주목받는다.

이들은 도전과 기회의 길목에 서 있으며, 주주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오는 20일 삼성SDI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25일)과 SK온(28일)이 차례로 주총을 개최한다.

(왼쪽부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왼쪽부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영업이익 하락' 삼성SDI, 변화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

최윤호 삼성SDI 대표. 삼성SDI 제공 [뉴스락 편집]
최윤호 삼성SDI 대표. 삼성SDI 제공 [뉴스락 편집]

삼성SDI(대표 최윤호)는 3월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삼성SDI는 김종선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원팀장(상무)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전략1팀 담당임원(상무), 삼성디스플레이 지원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으로 승진 후 2020년부터 현재까지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 부사장은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상무), SDIEU법인장(전무) 등을 거친 후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는 10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 7083억원, 영업이익 1조 63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9.7% 하락했다.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한 삼성SDI가 이번 주총에서 어떤 전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설 연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며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발언은 삼성SDI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사상 최대 실적’ LG에너지솔루션, 미래를 그리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편집]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뉴스락 편집]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 대표는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 이어 지난해 12월 새 대표자리에 올랐다.

사외이사로는 신미남 에쓰오일 사외이사, 여미숙 CJ대한통운 사외이사, 한승수 위메이드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 4명 중 절반인 2명을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 7455억원, 영업이익 2조 1632억원을 기록해 출범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8%, 78.2% 상승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주총에서는 Q&A 시간에 질문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주총에서는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다양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사측의 답변에 관심이 모인다.

‘흑자전환 목표’ SK온, 새로운 도약 준비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SK온 제공 [뉴스락 편집]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SK온 제공 [뉴스락 편집]

SK온(대표 이석희)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딩에서 제17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의결한다.

사내이사로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선임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장용호 SK(주) 최고경영자(CEO)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선임한다.

또한 이지은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백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번 후보 추천은 김정관, 최우석 사외이사 임기만료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지은 후보자는 글로벌 기업 내 다양한 지위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언이 가능할 것"이라며 "백복현 후보자는 회계정보학회장을 역임한 상법상 회계전문가로 관련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 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고, 2021년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온은 12조 8972억원의 매출과 58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SK이노베이션과의 분할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SK온의 흑자 전환을 위한 신사업 전략과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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