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올해 말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 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업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금융감독원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걸친 종합검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도입키로 했다. 유인부합적 방식이란 △금융소비자 보호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지표에 따라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만료가 얼마남지 않은 CEO들은 검사대상 선정•결과가 연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뉴스락>은 이번 금감원의 종합검사 기준을 중심으로 각 카드사 CEO 임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예측분석 해본다.

◆실적안정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업계순위 ‘껑충’

정원재(사진) 우리카드 사장은 실적안정과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으로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수익구조 다변화 △고객기반 확대 △시장지배력 강화 등 7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실적면에서 보면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9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3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는 정 사장이 직접 기획 과정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지난 7일 기준 480좌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경영실적의 안정과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으로 올 3분기 기준 업계 5위까지 상승했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등 여러 가지 악제속에서 우리카드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 '업계 후발주자' 우리카드, 급성장 속 레버리지 비율 증가는 주의 

우리카드는 지난해 노동조합과 노사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청년 신규 일자리 확대, 근로시간 정상화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의 정규직 수는 71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명 증가했다.

또 지난 1월 비정규직 직원 250명 중 1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규직 중심의 안정적인 인력 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파견업체 소속 직원 180명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신입 사원 공채 등으로 정규직을 꾸준히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금감원이 종합검사에서 내부통제•지배구조를 통해 본다면 우리카드는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구조개선을 효과적으로 이뤄냈다고 보인다.

우리카드는 카드업권의 후발 주자지만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과 적극적인 대출 전략으로 카드업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대출비중이 증가해 레버리지 비율이 6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한도 임계점에 이르러 대출 확대가 불가능해진 시점이지만 레버리지 비율을 완화할 수단이 극히 제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 상황서 비율을 낮출 방법은 자기자본을 확충하던가 보유한 채권을 해소해 매출채권이 포함된 총 자산을 축소시키는 방법밖에 없는데 현 시점에서 둘 다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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