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속 아리송한 용어

① TI (Tenant Improvement)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의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2022년 9월말) 서울 프라임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불경기에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승 폭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다.

대신 빌딩주들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프리나 테넌트 임프루브먼트(TI·Tenant Improvement) 형태로 임차인을 유치하고 있다.

② 렌트프리

최근 분양업계에서 잇따라 파격적 혜택을 앞세워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타파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경쟁으로 분양 시세가 내려가고 있으며 다양한 혜택까지 더해지다 보니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과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익형부동산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일정 기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렌트프리, 분양의 방식을 뒤집은 선임대 등의 혜택으로 기존의 분양 마케팅 방식과 크게 차별화를 두어 분양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인천송도국제도시 웰 카운티 1, 2단지(총 1800채) 아파트 상가 가운데 미분양 상가를 렌트프리로 입점자를 모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리캔버스 제공 [뉴스락 편집]
미리캔버스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 한때 웃픈 얘기지만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이 유행했다. 사회적 한 단면을 보여줘 서민의 팍팍한 삶과 박탈감을 빗냈다.

그런데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건물주(임대인)가 오히려 임차인을 극진히 모셔야 할 판이다.

고금리 시대의 도래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으로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며대출금리에 민감한 상가, 오피스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연일 불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신축 건물일수록 임대료의 하방 경직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점포 입점유치 노력 기간이 짧으며 건물의 활성화 정도도 낮기 때문에 공실률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 유치를 위해 월 임대료를 낮은 금액으로 설정할 경우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연간 임대료 증액 범위가 5%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임대인들은 임대료를 낮게 설정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로 공실률이 상승하면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과 낮아진 수익률등으로 손해가 발생한다.

이에 임대인들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임대전략을 펼치고 있다.

TI(Tenant Improvement)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일정 금액 지원하거나 전체 금액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임차인은 인테리어 공사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임대인은 상가를 활성화시켜 건물의 가치와 임대료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임차인을 모집하기 위한 임대 전략에는 TI 외에도 렌트프리(Rent-fee) 제도가 있다.

렌트프리(Rent-free)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협의된 기간 동안 무상으로 임대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를 뜻하는 단어다.

렌트프리는 협의 여하에 따라 기간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상가에 입주하는 창업자의 경우, 홍보가 되지 않은 초기 운영시기에 임대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임대인은 월세가 낮게 설정돼 있을 때 처분시에도 수익률이 낮게 책정되는 단점이 있다.

렌트프리를 이용한다면 월세를 절감하는 대신 무상 이용 기간을 제공함으로써 추후 매각 시 높은 수익률의 처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렌트프리 기간을 제공 받은 상태에서 정해진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시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임대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렌트프리, TI 등과 같은 제도를 활용하며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하는 법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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