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 K-산업, 최초를 넘어 일류를 향해 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 우주강국의 포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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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 K-산업, 최초를 넘어 일류를 향해 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래 우주강국의 포문을 열다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합류, 그룹 우주산업 총괄 드림팀 ‘스페이스 허브’ 출범
발사체부터 위성통신기술까지…세계 우주산업 입지 점차 넓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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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사진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편집]
배경사진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한화그룹의 신사업을 책임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승계 문제부터 산업 대전환까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다. 

동시에 거시적인 관점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그동안 우주항공산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뉴스락>은 경영 행보를 곧 산업의 역사로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과 우주항공분야 속 ‘K-산업’은 어디쯤 와있는지에 대해 조명해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우주산업 드림팀 ‘스페이스 허브’, 적극 행보로 글로벌 입지 넓혀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항공 중간지주사로 두고 올해 초 ㈜한화, 한화시스템, 새로이 인수한 위성시스템업체 쎄트릭아이 등과 함께 그룹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동시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 스페이스 허브 팀장으로 합류하면서 사업을 이끌고 있다. 후계구도 1순위로 꼽히는 김 사장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그룹이 우주항공산업에 두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각 회사의 전문 인력들이 모여 위성·발사체·지상체 장비 등 제작과, 통신·관측·에너지 등 위성활용 서비스 부문의 연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인수한 쎄트릭아이는 국내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만든 민간 인공위성 제조업체로,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위성시스템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쎄트릭아이의 기타 비상무이사직도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우주연구센터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해당 우주연구센터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ISL) 개발을 시작으로 민간 우주개발, 위성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한화시스템을 통해 영국 위성통신서비스업체 ‘원웹’에 3450억원을 투자(지분 8.8%)하고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우주 인터넷 분야 확대에도 발을 넓혔으며, 위성통신 등에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기 와이파이(WIFI) 통신 모듈 사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탄탄하게 저변을 다진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10월 인공위성 ‘누리호’ 발사를 목표로 한다. 이미 지난 3월 1단 엔진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1,2단에 쓰이는 75톤급 엔진 5기와, 3단에 쓰이는 7톤급 엔진 1기 등 총 6기를 제작·납품했는데, 75톤급 엔진 개발은 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단기적으로 우주 발사체와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통신과 항법위성, 우주에너지, 우주자원 채굴, 우주 쓰레기 수거, 우주탐사 참여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K-스페이스시대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 ‘GE(제너럴 일렉트릭)’, ‘롤스로이스’, ‘프랫앤휘트니’에 항공엔진을 모두 납품하며 관련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세계적 항공엔진 제조사 美‘ P&W’로부터 최고의 파트너로 인정받는 ‘골드’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차세대 항공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의 핵심 부품을 약 50여년 간 공급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항공우주산업 동향' / 생산과 내수는 국내 항공제작업계(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실적 * 수입은 MTI 통계, 수출은 P/O 및 계약 금액으로 집계/항공우주산업은 구조역학.전자공학.재료공학 등 분야별 최첨단 제품을 체계화하는 시스템종합 산업으로 생산,   수입, 수출, 내수의 수급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항공분야의 산업활동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활용됨   * 또한 항공산업은 투자회임기간이 길며(약 20년 정도), 생산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수반되는 특성으로    우리 항공산업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계열의 추이 관찰 필요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항공우주산업 동향' = 생산과 내수는 국내 항공제작업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대한항공 등)의 실적을 나타낸다. 수입은 MTI 통계, 수출은 P/O 및 계약 금액으로 집계를 나타낸다. 항공우주산업은 구조역학.전자공학.재료공학 등 분야별 최첨단 제품을 체계화하는 시스템종합 산업으로 생산, 수입, 수출, 내수의 수급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항공분야의 산업활동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활용된다. 또한 항공산업은 투자회임기간이 길며(약 20년 정도), 생산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수반되는 특성으로 우리 항공산업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계열의 추이 관찰이 필요하다.

◆ 오랜 업력으로 실적 다져…‘뉴 스페이스’ 시대 이끌까 주목

우주항공산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 같은 행보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 오래된 업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테크윈(前 삼성테크윈)을 모태기업으로 한다.

삼성은 1977년 삼성정밀공업을 설립해 항공기, 헬기 등 엔진 생산을 목표로 1979년부터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했다.

1983년 한국중공업 중장비 공장을 부분 인수하고, 1985년 프랫앤휘트니사와 삼성유나이티드항공을 세우며 영역을 확대했다. 1987년 상장과 함께 사명을 삼성항공산업으로 변경하고 항공우주연구소, 헬기 개발 등에 나섰다.

2000년 사명을 삼성테크윈으로 변경하면서 방위사업과 항공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삼성테크윈을 눈여겨본 사람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2015년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각각 8400억원, 1조60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 방위를 넘어 우주항공산업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인수 후 한화테크윈의 사명을 2018년 바꾼 것이 오늘날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 4조4531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이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5조3214억원, 영업이익 2439억원으로 2년 사이 영업이익만 4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 2분기는 방산·민수 부문이 모두 상승하며 매출 1조6864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전년동기 대비 +41%, +88.9%)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2조8988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0.4%, 30.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윈, 파워시스템, 정밀기계 등 민수 분야에서 이익이 크게 늘었고 국내 방산기업 중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가장 높은 편”이라면서 “많은 투자비 집행으로 분기 실적은 올해 2분기가 최대치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형적인 경쟁력이 입증돼 추가적인 방산 수주와 테크윈 시장 다변화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컸고 코로나 환경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져 이익 창출력이 극대화됐다”며 “모든 사업 부문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해외에서도 방산 부문 수출 이익이 급증했고, 테크윈 부문에서 미국의 중국 CCTV 퇴출 반사이익과 함께 이연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내년 방산 부문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업계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은 아직까지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 머물러 있다. 산업 자체가 돈이 천문학적으로 드는데다 초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기업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구조다.

정부 예산 자체도 규모가 작다. 지난해 미국이 정부 R&D 부문 총 예산의 35.6%인 480억1500만 달러(약 56조원)를 우주산업에 투자하고, 중국이 88억5200만 달러, 러시아 35억8000만 달러, 일본 33억2300만 달러, 인도 20억4200만 달러를 투자한 반면, 대한민국은 7억2200만 달러로 전체 R&D 예산 대비 3.2%에 불과했다.

국가간 자본력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주산업은 방위산업을 넘어 미래 통신기술 등 글로벌 시장을 거시적으로 주도할 중요한 산업군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 민간이 사업 주도권을 가지는 ‘뉴 스페이스(News Space)’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뉴 스페이스 전략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한화 등 대기업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민관산학 협의가 이뤄진다면 세계와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이끄는 김동관 사장은...

1983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동관 사장은 200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0년 한화그룹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직과 함께 쎄트릭아이 기타비상무이사, 스페이스 허브 팀장직까지 수행하며 그룹의 에너지·기계·방산 등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모두 맡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2012년 법정구속된 이후에도 직접 주도해 2015년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빅딜을 성사시켰고, 현재까지 사업을 확장해 그룹 내 후계 1순위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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