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롯데케미칼,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전자 등 16개사의 ESG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대다수의 기업이 ESG경영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등급 하향은 기업 평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신진영)은 지난 9일 ESG등급위원회를 개최해 16개사의 2021년 3차 ESG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앞서 지난 4월 2021년 2차 ESG 등급 조정 이후, 6월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 평가 대상 상장 기업에 대한 3차 등급 조정을 실시했다.

3차 등급 조정 결과 E(환경경영)·S(사회책임경영)·G(지배구조) 위험으로 각각 1개, 8개, 7개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E(환경경영) 부분에서 등급이 하락한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수1공장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불법 배출해 B+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됐다.

△S(사회책임경영) 부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조선해양, 네이버, GS리테일, 남양유업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건의 시공사로 사회경영 책임을 물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또한 근로자 사망사고가 이어진 대우건설(B+→B), 현대제철(B+→B), 고려아연(B→C), 한국조선해양(B→C)의 등급 또한 최대 한 단계씩 떨어졌다.

네이버(A→B+)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GS리테일(B+→B)은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B+→B)은 불공정 마케팅 및 광고·경쟁사 사업 방해로 각각 등급이 하락했다.

△G(지배구조) 부분은 지난달 사내 급식을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에 부당지원한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삼성전기(A→B+), 삼성SDI(A→B+), 삼성전자(B→C)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IDT(B→C), 에어부산(B→C), 아시아나항공(C→D)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등급이 하락했다.

더불어 샌트럴인사이트는 대표이사 및 전·현직 임원 횡령 혐의로 고발 조치돼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향됐다.

2021년 3차 ESG등급 하락 요약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제공. [뉴스락]
2021년 3차 ESG등급 조정 요약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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