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막] 요즘 재계가 암울합니다. 그래도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서도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삼성그룹은 전경련 탈퇴에 이어 3대를 이어온 그룹 핵심 부서인 미래전략실 해체 수순까지 밟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재소환되면서 영장 재청구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들은 말합니다. 재벌개혁만 논하지말고, 노동개혁도 해야한다고. 우리만 갖고 왜 그러냐고. 사실 이들의 볼멘소리도 틀린 말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반기업 정서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며, 귀족 강성노조는 경제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경유착이란게 어느 일방만의 짝사랑으론 절대 성사 되질 않는 복잡미묘한 성질의 것입니디. 결국 이 문제는 재계의 오랜 숙제입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10년을 넘게 기업만을 다뤄온 기자 입장에서는 자본의 권력을 쥔 자들부터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또한번 그럼에도 말이죠. '재벌 개혁' 운운하는 자들도 딱히 손가락질 할 정도의 위인들은 아닌것  같다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겠지만 과연 재벌 기업 목만 비튼다고 새벽이 올지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니 속는 셈치고 믿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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