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토막] '재벌 저격수'가 '경제 검찰' 수장이 됐다.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그만한 인물도 없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야당의 헛수 공격에 문재인 대통령은 정공법으로 응수했다.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은 검찰개혁처럼 기업을 '몰아치듯이' 개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대기업 집단 기준 재산정', '공정위 내 기업집단국 신설'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당시의 저돌적이던 모습을 감추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소통(협의)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우려를 감안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고 짐짓 그 우려의 기운에 눌려 제목소리 조차 내지 못하는 허수아비 수장이 되었으는 안된다.

공정위 역사를 보면 역대 17명의 공정거래위원장 중 3년 임기를 채운건 단 한명뿐이다. 외풍에 다들 옷을 벗었다. 

앞으로 김 위원장에게 '몰아치듯이' 비바람이 불지 모른다. 이때 뿌리 깊게 박힌 나무처럼 공정한 두팔을 벌려 바로 서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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