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황민영 기자 [뉴스락]](https://cdn.newslock.co.kr/news/photo/202511/119939_108737_2337.jpg)
[뉴스락] 잇단 인명사고로 포항제철소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포스코가 현장 책임자 교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안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중독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후임은 따로 두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며 현장 안정화 작업을 지휘한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20일 야외 슬러지 청소작업 중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초에도 스테인리스 부문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로 외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은 바 있다. 올 3월엔 설비 수리 중 근로자 1명이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장 책임자의 교체와 함께 그룹 내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한다.
그룹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임명했다.
TF는 현장 안전 실태를 정밀 진단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팀장은 삼성물산 안전기술팀장과 쿠팡 안전 부문 부사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올해 9월 출범한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스위스 SGS 및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DSS와 협력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 조치와 함께 외주 및 고위험 작업의 안전관리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 점검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는 사고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진행하고, 전사 차원의 안전 문화 정착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