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제공 [뉴스락]](https://cdn.newslock.co.kr/news/photo/202506/110824_99508_534.jpg)
[뉴스락]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의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공사 현대건설과 수분양자 간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CR리츠(Corporate Restructuring REITs)를 활용해 잔여 물량 처분에 나섰으나, 실효성 부족으로 오히려 수분양자와의 마찰만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올해 3월 준공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체 390세대 중 절반가량이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일부 기존 수분양자들은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에 되팔며 소위 ‘프리미엄 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CR리츠 방식으로 미분양 물량 일부를 법인 매입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매입가가 감정가의 83% 수준에 불과해 기존 입주민들과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법인 명의로 4억 90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등장해, 기존 실거래가인 6억 2000만 원과 비교해 뚜렷한 가치 하락이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비워두는 것보단 CR리츠를 통한 임대로라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입주민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 같은 입장을 반박했다. 비대위 측은 “현대건설 측은 미분양 처리 방식, 향후 계획, 기존 입주자 손실 보전 문제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설명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5월 25일 현대건설 본사 관계자가 방문해 수분양자들의 입장을 잠시 들은 이후, 어떤 연락도 없었고 이후 문의에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현대건설이 입주민과의 소통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