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I. 사진 KT [뉴스락]](https://cdn.newslock.co.kr/news/photo/202511/120170_108958_2457.jpg)
[뉴스락]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 압축 작업에 속도를 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면접 대상자를 포함한 '숏리스트'를 공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까지 인선자문단 심사를 거쳐 총 33명의 지원자 중 절반 수준인 16명을 1차로 추렸다.
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추가 심사를 진행해 후보군을 3~4명으로 좁힌 뒤, 다음 주 중 명단을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어 12월 둘째 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중순까지는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가 숏리스트 공개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과거 끊이지 않았던 '밀실 인사'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KT는 지난 2019년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당시부터 면접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는 관례를 만들었다.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나 특정 인물 내정설 등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2019년에는 구현모, 박윤영 등 9명의 명단을, 2023년 2월에는 윤경림 전 사장 등 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김영섭 현 대표 선임 당시에도 차상균 교수, 박윤영 전 사장 등 3명의 면접 대상자를 투명하게 밝혔다.
이번에도 이 같은 선례를 따라 3~4명의 압축 후보군을 공개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과 조직 재정비가 시급한 내부 상황도 빠른 인선 절차를 재촉하는 핵심 요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미 임원 인사를 단행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과 달리, KT는 차기 리더십 부재로 연말 인사가 올스톱 된 상태다.
특히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 수습과 AI(인공지능) 신사업 드라이브 등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연임을 포기한 현 경영진 체제로는 과감한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만큼, 12월 중순 최종 후보 낙점과 동시에 사실상의 '차기 체제'로 전환해 조직을 빠르게 추스르고 내년도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이번 인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