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헉슬리 지음 / 김기윤 옮김 /178쪽 /2016년 4월 22일 /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
토머스 헉슬리 지음 / 김기윤 옮김 /178쪽 /2016년 4월 22일 /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

"사회의 윤리적 진보는 우주 과정을 모방함으로써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우주 과정으로부터 도피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더구나 아닙니다. 윤리적 진보란 우주 과정과 싸우면서 얻어 내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뉴스락] "진실을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느니 차라리 원숭이의 자손이 되겠다."  

1859년 종의 기원이 발표된 직후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신학적, 도덕적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에 맞서 대중 앞에 나서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넋을 빼기도 하고 격분하게도 한 사람은 다윈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윈의 불독'이라 자처한 토머스 헉슬리였다. 

1860년 옥스퍼드 영국 왕립협회에서 벌어진 기독교 대표 윌버포스 주교와의 진화론 논쟁은 과학계의 역사적 사건으로 손꼽힌다. 위의 발언도 그 논쟁에서 나온 헉슬리의 명언이다.  

이 책은 헉슬리의 '로마니스 강연'과 이에 대한 해설 격인 '서문'을 옮겼다. 헉슬리는 인간의 윤리가 진화의 산물이며 인간은 진화가 이끄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윤리적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우주의 진화를 거스르는 현대 문명의 지나친 경쟁 구도에 경종을 울릴 만한 책이다.

지은이 토마스 헉슬리는...

 

1825년 잉글랜드의 일링에서 태어났다. 1845년 채링 크로스 병원 의학교에서 학위 과정을 마친 뒤 1846년 왕립 외과의 대학의 시험을 통과하고, 곧이어 남양 지역을 탐사하는 영국 군함 래틀스네이크호에 보조 외과의 자격으로 승선해 4년간 근무했다. 1854년, 당시 새로 설립된 국립광산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도시 빈곤층이나 노동자의 임금 문제와 같은 영국 제국 내부의 정치적·사회적 갈등, 그리고 외국과의 무역이나 식민지 문제에 대한 갖가지 사색에 잠겼다. ≪진화와 윤리≫는 그 와중에 행해진 강연이다. 이 글이 그의 총서 마지막 권을 장식하며 출판된 다음 해인 1895년 6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멋진 신세계』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가 그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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