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내년 1월 7일 치러지는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수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조합의 재무 건전성과 내부통제 역량이 이번 선거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부상했다.

 신협중앙회 제공 [뉴스락]
 신협중앙회 제공 [뉴스락]

20일 업계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달 25일 시작되며, 본 후보 등록은 12월 23~24일 진행된다. 선거는 '위탁선거법'과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며, 전국 지역신협 이사장 860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선거는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윤식 현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절차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2021년 직선제를 통해 연임했으나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추가 출마는 불가능하다.

최근 신협권에서는 규제환경 변화와 조합 리스크 요인이 맞물리며 건전성 관리 능력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협의 자산 규모는 약 150조 원에 달하고 조합원도 670만 명에 이르는 만큼, 단일 사고가 조직 전체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 역시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차기 회장의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선거권자인 이사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로 관계자들이 고발되며 위탁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선거구도 형성 과정에서 추가 불법 행위 발생 여부가 향후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 안정성, 부실 관리 능력, 내부통제 구축 수준이 이번 선거의 실질적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각 후보가 어떠한 조직 운영 전략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선거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후보군 윤곽과 주요 정책 공약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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