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마리나와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착공식을 진행했다. (아이파크마리나(주) 이성용 대표)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뉴스락]
아이파크마리나와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착공식을 진행했다. (아이파크마리나(주) 이성용 대표)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뉴스락]

[뉴스락]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마리나가 17년간 표류하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닻을 올렸다.

HDC그룹의 아이파크마리나와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주진우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성용 아이파크마리나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 주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해양 종목 개최를 목적으로 건립된 국내 1세대 마리나 시설이다.

건립 20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돼 2008년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제안하며 재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행정 절차의 지연, 사업 방식에 대한 협의, 각종 법정 쟁점 등 난관이 겹치며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최근 제반 갈등을 해소하고 착공에 이르게 됐다.

이번 사업은 아이파크마리나가 시행과 운영을 맡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담당한다. 기존 경기장 부지에 연면적 6만 7000㎡ 규모의 복합 시설을 건립하고, 육상과 해상을 합쳐 총 567척(해상 317척, 육상 250척)을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대형 요트 정박이 가능하도록 선석(요트당 차지 면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노후화된 기존 계류 시설을 최신 공법으로 전면 교체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계류장을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 조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신축될 복합 시설에는 1층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상업 시설, 수영만 바다와 연결되는 인피니티 풀,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레저 콘텐츠가 채워질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 레저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경기장은 해양레저 관광 일자리 창출과 인근 상권 활성화는 물론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며 “시민이 바다를 누리는 열린 공간이자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용 아이파크마리나 대표는 “이번 사업은 부산의 해양레저 비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며 “HDC그룹의 복합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집약해 지역 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동북아 대표 해양 레저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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