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플랜트 배관 전문기업 유니슨HKR의 전직 임원이 퇴사 직전 회사의 영업 관련 핵심 자료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최근 유니슨HKR의 전 상무 A씨 자택과 그가 이직한 씨엔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니슨HKR 소속 A씨는 퇴직을 앞둔 시점에 사내 보안 시스템을 임의로 해제한 뒤 견적서, 설계 반영 리스트, 제품별 원가표 등 영업·설계 핵심 자료를 출력해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내부 조사에서 파악됐다.
회사는 해당 자료가 경쟁사로 전달돼 일부 프로젝트 수주에 활용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니슨HKR은 지난해 1월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A씨가 이직한 씨엔알을 상대로도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A씨가 반출한 자료가 법적으로 ‘영업비밀’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해당 문건이 실제 경쟁사의 사업 활동에 사용됐는지 여부다.
경찰은 확보된 출력물의 성격과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조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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