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 회장. [뉴스락 편집]](https://cdn.newslock.co.kr/news/photo/202511/120042_108839_1648.png)
[뉴스락] 국내 대표 방산기업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아들이 병역 의무 발생 직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정부 관보를 통해 확인됐다.
류 회장 본인 또한 미국 내 부동산 거래에서 미국 신분증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방산기업 대주주 일가의 국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미주 한인 매체 선데이저널USA와 대한민국 관보(2010년 11월 2일 제17374호) 등에 따르면, 류 회장의 아들 류성곤 씨는 만 18세였던 지난 2010년 8월 26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류 씨가 국적을 포기한 시점은 병역법상 제1국민역 편입 대상이 되는 만 18세 시기와 겹친다.
1993년생인 류 씨는 징병검사 대상이 되기 직전 한국 국적을 정리하고 미국 시민권자가 됐으며, 이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제외됐다.
풍산 측은 류 씨의 국적 상실 사실을 2014년까지 별도로 공시하거나 알리지 않았다.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직을 수행 중인 류 회장 역시 미국 시민권자 신분을 사용한 기록이 확인됐다.
류 회장은 지난해 7월, 2012년 195만 달러에 매입했던 미국 팔로알토 소재 콘도를 330만 달러에 매각했다.
해당 매매 계약서 서명란에는 류 회장의 한국 이름 대신 '진 로이 류(Jin Roy Ryu)'라는 영문명이 기재됐으며, 신분 확인 과정에서도 동명의 신분증이 제시됐다.
미국에서는 시민권 취득 시 법적으로 이름을 변경할 수 있으며, 변경된 이름은 여권 등 공식 신분증에 적용된다.
류 회장이 공식 문서에 미국식 이름을 사용했다는 점은 그가 사실상 미국 국적자로서 법적 권리를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너 일가의 한국 국적 상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 회장의 배우자 노혜경(헬렌 노) 씨는 지난 2000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이로써 류 회장의 부인과 아들 모두 법적으로 한국인이 아닌 상태다.
한편, 풍산은 탄약과 포탄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지정 방산업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