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 지난 8월 27일 찾은 포항제철소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밤 10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도 굉음과 함께 매캐한 탄 냄새가 진동했다. 사진 탐사기획팀 [뉴스락]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 지난 8월 27일 찾은 포항제철소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밤 10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도 굉음과 함께 매캐한 탄 냄새가 진동했다. 사진 탐사기획팀 [뉴스락] 

[뉴스락]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 화학물질로 추정되는 기체가 누출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전 사전 작업을 하던 중 정체불명의 유해가스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54세 근로자 A씨가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고, 함께 작업하던 30대 근로자 3명도 화상과 호흡기 손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화학물질 누출이 지속되자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1시14분경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특수대응단은 현장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독성 가스를 확인하고, 흡착포를 이용해 잔류 물질을 제거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48분께 “가스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당시 근로자들의 보호장비 착용 여부와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노동부는 사고 라인에 대해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에도 정비 자회사인 포스코PR테크 직원이 설비 점검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등 산업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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