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모든 환경이 변했다.

3년째 확산세의 끝이 보이지 않아 코로나19로 조성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식주와 밀접해있는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대두됐다.

코로나 확산세가 악재로 닥쳤던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신사업 등 살 길을 모색하고 코로나 확산세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성장을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식품업계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식 소비 감소로 수혜를 입었다.

특히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18년 9371억원, 2019년 1조 3297억원, 2020년 1조 7181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스락>이 사조대림의 성장 비결을 살펴봤다.

사진 사조대림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사진 사조대림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트렌드는 '가정간편식'... 간편식사 중점 둔 신제품 출시

코로나19로 인해 집 밥 수요가 증가하자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너도나도 가정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출하액 기준 가정간편식 국내 시장규모는 2조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지난 2016년 대비 145.3%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의 성장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1인 가구 비율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지난 1945년 수산업으로 시작해 이제는 축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한 사조대림은 신선제품군, 육가공제품군, 농수산 가공품군, 냉동 제품군 등을 아우르고 있는 종합식품회사이다.

사조대림은 가정간편식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해산물 밀키트, 간편 조리를 돕는 조미료, 에어프라이어로 단시간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등 모든 제품군에서 간편식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 2020년 사조대림의 연구과제는 14개 중 가정간편식은 절반에 해당됐다.

특히 사조대림은 '24시간 7일 내내 언제나 맛있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가정간편식 브랜드 '24/7',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 '프라이데이'의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다.

프라이데이에서는 지난 2020년 7월 출시한 베이커리 디저트를 시작으로 '화이트 구슬치킨과 찹쌀 꿔바로우', '크리스피 만두카츠' 등 에어프라이어로 조리가 가능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24/7'에서는 해산물 요리 밀키트 4종(고소한 곤이알탕, 푸짐한 모듬해물탕, 얼큰우거지 코다리찜, 간장우거지 코다리찜), 냉동 컵밥 3종 등을 출시했다.

사조대림은 ‘간편 조리’를 위한 조미료도 개발 및 출시했다. 지난 2020년 해표 리얼큐브 3종을 시작으로 다시팩 6종, 티백조미료 2종을 출시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사조대림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양하다"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간편식 수요가 높아진 것도 그 요인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사조대림은 온라인 공급 채널 다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퀵커머스 시장 확대와 홈쇼핑, 라이브방송의 인기가 상승해 공급채널을 다양화하고 협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합병으로 계열사 지분정리... 사조대림 "코로나시기 성장 이유, 합병 영향 크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뉴스락 편집]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뉴스락 편집]

사조대림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지난 2020년 사조대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조 71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3494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02% 성장했다.

사조대림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한 경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조해표 흡수합병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병의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앞서 사조대림은 수산업에서 사업을 시작해 대형 인수합병을 거듭하면서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해왔다.

여러차례 이어진 인수합병 과정에서 계열사의 복잡한 상호, 순환출자 고리가 생겨나 사조대림은 그룹 내 합병으로 계열사들을 일괄 정리했다.

지난 2019년에 사조대림은 사조해표를 흡수 합병했으며 사조화인코리아와 사조바이오피드가 합병하면서 사조원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사조에프에스 흡수합병이 완료됐다.

사조대림은 지난 2019년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시장 지배력 상실, 원가 및 유통 경쟁력 상실 등 성장기반 상실이 우려돼 오랜 기간 합병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어묵, 맛살, 육가공 및 수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로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통합운영 및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등 사업 효율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육계계열업체인 사조화인코리아와 동물사료제조사 사조바이오피드는 지난 2019년 합병을 진행하면서 '사조원'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이창주 사조원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육계, 삼계, 오리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경영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조대림은 지난 1월 사조에프에스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사조에프에스는 식자재유통업체이다. 사조대림은 사조에프에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합병으로 인한 신주 발행 없이 존속회사로 남아있게 되며 사조에프에스는 합병 후 소멸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계속 나타나고 있다"라며 "코로나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있으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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