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 사 및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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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1967년 발족한 농어촌개발공사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의 확대 개편을 거쳐 2012년 현재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본사는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법에는 공사의 설립목적으로 ‘농산물‧임산물‧축산물 및 수산물의 가격안정 및 유통개선사업을 통해 농산물‧임산물‧축산물 및 수산물의 수급을 안정시키고 식품산업을 육성해 농어업익의 소득 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T는 정부 평가인 경영실적 평가와 청렴도 평가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 2020년도 경영평가에서는 종합 A등급을, 권익위의 2021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뉴스락>이 살펴봤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편집]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편집]

 

경영평가 ‘A등급’ 달성했지만…‘윤리경영’은 아쉬워

aT의 2020년도 경영실적평가결과 중 일부.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락]
aT의 2020년도 경영실적평가결과 중 일부.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락]

aT(사장 김춘진)가 지난해 발표된 2020년도 기재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하며 종합등급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는 전년도 평가등급인 B등급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1983년 도입된 ‘경영실적 평가제도’는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매년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자율·책임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경영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이다.

직전 연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재부는 각 기관에 대해 등급을 매기며 평가에서 미흡한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경고 또는 해임권고를 받을 수 있다.

기재부는 2020년도 평가에서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 108명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감사평가단을 구성해 서면심사, 기관별 실사 등을 거쳐 13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 및 59개 기관의 감사에 대한 직무수행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단은 2020년도 역시 지난 2018년부터 강화된 사회적 가치(윤리경영, 일자리 창출, 균둥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지역발전) 중심의 평가기조를 유지했다.

단, 윤리경영 분야에서는 ‘LH사태’를 계기로 과거보다 더욱 엄정하게 평가했다. 이에 부동산 투기, 갑질·성비위 등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엄격한 패널티를 부여하고 권익위 청렴도 및 부패방지 시책평가결과, 감사원 지적 등도 평가에 적극 반영했다.

총 13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는 종합등급 우수(A) 23개(17.6%), 양호(B) 49개(37.4%), 보통(C) 40개(30.5%), 미흡(D) 17개(12.9%), 아주미흡(E) 2개(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등급 ‘A등급’을 받은 aT였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세부지표인 ‘윤리경영’ 부문에서 ‘D+’를 받으며 지적사항이 이어진 것.

기재부는 aT에 대한 지적사항으로 △성인지 및 양성평등에 대한 개선된 노력이 필요할 것 △윤리경영제도의 내실화를 위한 윤리경영 추진을 강화하고 취약분야에 대한 사전 체크리스트 구축 등 추가의 노력이 필요할 것 △기록물 공개율을 높이고 정보공개대상 범위의 세분화 기준을 구축하고 범위를 확대해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는 등 노력이 진행돼야 할 것 △법인카드사용 가이드라인을 준수케 하기 위한 노력이 시행돼야 할 것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2020년도 경영평가보고서’을 통해 “기관은 2019년도 경영평가 지적사항인 상임감사 성희롱 제기로 인한 해임조치 등 유사사건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위기관리 경험 기반 젠더이슈 대응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등 노력을 했다”며 “다만 신고자 보호 만족도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비축농산물 공개 낙찰대금 납입기간 등 불합리한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비축농산물 공매 낙찰대금의 납입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성비위로 해임·정직된 임직원이 각 1명씩 해당하는바 성인지 및 양성평등에 대한 개선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각 지적사항에 대해 aT는 ‘시정조치 결과’를 내놨다.

먼저 △성인지 및 양성평등에 대한 개선된 노력에 대해서는 ‘젠더이슈, 성차별 관련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성희롱 등 예방교육 세분화를 추진하며 인권영향평가 시 양성평등 항목 점검 강화 및 분기별로 부서별 정책홍보자료 성별영향을 점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규범정비·조직 전문성 확보·평가 및 징계 강화 등을 통해 전방위적 윤리경영 추진체계 재정비와 정보공개 자산 확대 및 공개기준의 정비와 법인카드 관리지침 숏폼 교육 등을 통해 법인카드 점검 고도화 및 재발 방지 노력 강화를 약속했다.

aT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2020년도 정부경영평가단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실적을 100% 계획대로 이행해 개선효과를 창출했다”며 “윤리경영 지표 대외성과 창출로 전년 대비 지표등급 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청렴도 ‘2등급’…공기관 중 최고등급

aT는 경영평가와 함께 청렴도 평가 역시 전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매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결과에 따라 1~5등급으로 표기한다.

2021년도 평가에서는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동안 총 20만 6306명(외부청렴도 14만 5006명, 내부청렴도 6만 1300명)에게 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외부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며 내부청렴도는 공직자, 정책고객평가는 전문가·정책관련자가 평가한다. 국민권익위는 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한다.

2021년도 청렴도 측정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변화된 환경과 국민 눈높이를 반영해 측정 내용을 정비하고 2020년 7월에 발표한 청렴도 측정제도 개편방향에 따라 올해 적용 가능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내년 통합 평가체계 시행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권익위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는 종합청렴도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8.27점을 유지했다. 외부청렴도는 0.01점 상승한 8.54점, 내부청렴도는 0.02점 하락한 7.57점이었다.

2021년도 평가에서 aT는 종합청렴도 2등급, 세부지표인 외부·내부청렴도 역시 모두 2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는 전년 대비 1등급씩 개선됐으며 내부청렴도는 전년 등급을 유지했다.

aT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공사는 다양한 청렴 교육 및 지속적인 소통강화 활동으로 매년 청렴도 등급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21년의 경우 모바일 숏폼 청렴 콘텐츠 MMS발송, 권익위 청렴연수원 및 전문가 온라인 교육 등 직원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갑질행위 모의신고 및 집중신고 기간 운영으로 자유로운 신고 여건 조성에도 힘쓰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청렴의식 고취 활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 있는 내외부 청렴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국민에 신뢰받는 aT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관련 aT는 지난 2018년부터 관리자를 대상으로 내부평가를 통해 ‘청백리상’을 수여하고 있다.

청백리상은 aT가 청렴관리자 육성을 위해 직원설문에서 2년 연속 청렴도 만점을 받은 관리자에게 수여하며 2021년에는 첫 만점을 받은 관리자 22명에게 청렴리더상을 수여했다.

2021년 청백리상과 청렴리더상 수상자는 총 39명으로 전년 25명 대비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박석배 상임감사는 “청렴 우수평가를 받은 관리자가 늘어난 것은 청렴한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공공기관의 청렴에 대해 나날이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공정’ 논란 확산 속…‘김치의 날’ 제정 앞장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추진 결의 사진.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첫째 줄 좌측 네 번째), 론 킴 하원의원(첫째 줄 우측 네 번째), 김혁규 전 경상남도 도지사(첫째 줄 좌측 세 번째).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추진 결의 사진.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첫째 줄 좌측 네 번째), 론 킴 하원의원(첫째 줄 우측 네 번째), 김혁규 전 경상남도 도지사(첫째 줄 좌측 세 번째).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스락]

우리나라 고유 문화인 김치, 한복 등에 대한 이른바 ‘문화공정’ 논란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각종 매체 등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소개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 의상으로 연출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이 미국 현지에서 세 번째로 제정된 것.

aT는 미국 동부 뉴욕주의회에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현지시간으로 2월 17일 처리됐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미국 현지에서 제정된 것은 2021년 8월 23일 캘리포니아주, 올해 2월 9일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주가 세 번째다.

결의안은 뉴욕주에서 김치의 인기와 수요 및 수출 증가,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과 함께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치 준비‧보존과정인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명시하고 매년 11월 22일을 뉴욕주 ‘김치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뉴욕주 론 킴 하원의원이 발의했으며 뉴욕주의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의회는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4~5월경 공표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aT는 공표식에 즈음해 버지니아와 뉴욕에서 김치의 날 소비자 홍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의 날’ 제정에는 김춘진 aT사장의 공로도 일정 부분 있었다.

김춘진 사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한인회 주요 인사들과 함께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선언하는 등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김치의 날 제정이 중‧동부로 확산되도록 노력해 왔다. 김춘진 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론 킴 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주에서도 김치의 종주국이 대한미국임을 명확히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김치의 날이 뉴저지주, 메릴랜드주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K-Food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미국 현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 관계자 역시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미국 ‘김치의 날’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K-Food 대표식품인 김치를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상징적 효과가 있다”며 “미국은 2021년 2825만달러를 수출한 한국김치 2위 수출국가로 2011년 279만달러와 비교하면 10배가량 성장한 중요한 시장으로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 대상 저변확대를 통해 한국식품 위상 제고 및 김치 붐을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올해는 김치 붐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점차적으로 다른나라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춘진 aT 사장은...

김춘진(사진) aT 사장은 지난 2021년 3월 15일 제19대 사장에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춘진 사장은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농림어업 및 국민 식생활발전포럼 상임 대표 △더불어민주당 AI 구제역확산방지특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전북 총괄 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김 사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기후위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먹거리 수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강조되는 상황에서 aT 사장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농수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우리 aT 임직원들과 함께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농어촌의 낙후화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국산농산물의 자립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식품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수요자 창출과 아울러 귀농과 귀어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은퇴자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원 입법 제안같은 일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사 운영’도 약속했다. 김 사장은 “국가발전과 국민 생활 양상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공사의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과도 수시로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aT의 미래 비전을 모색해 나가고 개선점을 찾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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