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ICT와 결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금융산업에서도 ‘핀테크(Fintech)’ 바람이 거세다.
대기업들은 이미 마이데이터 등을 이용해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신사업을 발굴, 진행 중에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이들 못지 않게 핀테크에 기반한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ICT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설립된 조합이 있다.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KFIIC)’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 개발 능력을 적극 활용해 다양하고 폭 넓은 금융 경제 시장을 개척해 세계화 시대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만드는 데 이바지 하고자 한다”를 설립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6년 9월 출범한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은 중소 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기업들로 이뤄졌으며, 현재 60여개의 조합원사가 있다.
이러한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이 지난달 제2대 허창용 이사장을 맞이하며 두 번째 닻을 올렸다.
허 이사장은 올 초 취임사에서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노력하며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 증대를 위해 애쓰겠다”며 “교육 훈련을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와 IT분야의 다양한 기술 등을 활용해 공공사업 부문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뉴스락>이 직접 만나봤다.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라는 단체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다. 어떤일을 하는 단체인가.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형태의 협동조합이 있을 수 있다. 사회적 기업도 협동조합이고 사업조합도 협동조합이고.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에 인가나 허가를 받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장을 한다.
사실 중소기업중앙회가 각 협동조합이 만든 하나의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일종의 경제단체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도 그 중의 하나인 협동조합이고 IT분야가 주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명칭의 유래는) 협동조합은 동종업계에 똑같은 이름으로 할 수 없게 돼 있다. 기존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라는 곳이 있는데 예전 전산업협동조합이 이름 바뀐 곳이다. 우리는 거기에 금융을 집어 넣은 것이다.
‘2대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사장의 할 일은 무엇이고 이사장 입후보한 계기는.
조합 이사장은 동조업계의 기업 대표이사만이 이사장을 할 수 있다.
이사장은 조합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을 측면 지원하는 것이다. 조합원사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서 서포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조합을 결성하는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사장을 맡게 됐다.
조합과 조합원사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IT분야에서도 이러한 협동조합이 많이 있다. 다만, 전국조합으로 가지고 있는 곳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과 우리 조합 둘 뿐이다.
현재 조합원사가 60여개가 되는데 각기 나름대로 업에 맞춰서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조합이 소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해당하는 사업을 하는 조합원사도 있고 아닌 조합원사도 있다.
조합의 탄생배경은 IT업체들이 빅데이터나 AI, 클라우드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보자 해서 결성을 하고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으로는 2023년까지 진행할 예정인 전력거래소 사업이 있다.
국회사무처 관련 사업도 진행한 것 같던데.
협동조합은 일반 경쟁입찰을 할 수 가 있다. 그래서 조합이 국회사무처 사업에 협동조합 이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통상 조합 사업은 임시총회, 정기총회 등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의견을 모두 통합을 해서 진행한다.
조합은 지금부터는 어떤 것에 집중해 나갈 계획인가.
그것이 이제 조합의 숙제다. 현재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서 사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정책적인 것을 제안을 할 것인가 두가지 갈림길에 있다.
현재 조합은 조합원들의 회비로 운영 하거나 아니면 자체 사업을 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자체 사업을 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충분한 역량이 닿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AI, 빅데이터 등 가르치는 교육센터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다.
설립목적에서 ‘대기업 중심의 하도급 문화와 수직적 관계의 구조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는 부족한 현실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만드는데 조합이 이바지’한다고 했는데.
세계적으로 보면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IT기업이다. 그 기업들이 탄생한지 불과 40년이 안된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결국 그동안 IT기반의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쪽을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금융소프트웨어 부분이 수출한 사례도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시장 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까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단위별로 형성돼야 보다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구조와 의식이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회를 줘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경쟁력이 없어도 기회는 줘야 한다. 기회는 줘야 경험이 축적되고 이런 것들을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도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사람도 교육을 통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처럼 먼저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너무 여러 가지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IT만 놓고 봐도 대기업들이 모두 IT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결국 본인 분야에 충실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없어진 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해결책은 어떤 것인가.
현재 IT업계에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이공계 분야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바라던지 JSP 등의 부문이 심각한데 이러한 것들을 교육할 수 있는 센터를 구성을 해서 교육을 통해 조합원사에 양질의 인력이 공급과 일자리 창출 등을 고민하고 있다.
통상 4차산업혁명이라는 것에서 IT가 빠질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인력들을 조금 더 끊임없이 발굴해서 키우고 교육해서 구인이나 구인통해서 하다보면 선순환 구조가 되지 않겠나 싶다.
듣기에는 새로운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다보다는 인재풀 증가를 통해 기본을 챙기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물론 그런 것들도 있다. 거기에 더해 기존 공공시장에서 예산 중심으로 끊임없이 필요한 사업들을 경쟁해서 수주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센세이션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정책제안을 통하고, 그 정책 제안이 사업화되고, 또 우리 조합과 조합원사가 그런 사업들을 좀 선순환 구조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
조합을 운영하는데 힘든 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조합이 현재 힘들다거나 복잡한 상황은 아닌데 고민거리가 많다. 저도 제 개인적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이 비전을 가지고 조합사들에게 끊임없이 프로포즈도 해야하고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센세이션한 고민을 해야하는데 어려운 점은 있긴 하다.
특히, 공익을 목적으로 고민을 더 많이 할 것인가 조합원의 이익을 더 고민할 것인가의 생각도 하고 있다.
조합은 앞으로 조합사들의 애로사항에 청취하고 통합해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다만, 아직 이사장으로 부임한지 얼마 안됐을뿐더러 조합사인 66개사들의 애로사항이 재무·회계·인력 등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릴 수는 있다.
사업에 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정책적으로 제안하는 것들이 있을 수 도 있다.
조합원사들의 역량을 경쟁력있게 끌어 올리기 위해서 조합은 신사업 발굴 등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조합원들의 사업에 조합이 적극 해당 조합원사를 지원해서 사업을 수주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태동단계라 인력부족 등의 시간은 조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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